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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회 10월3일 서울 법안정사서 장산스님 취임법회
“한국불교 선각자 용성스님 가르침 이어 청정승가 조계종단 중추가 되어 찬란한 불교 역사 이어갈 것” 다짐
재단법인 대각회 제19대 이사장에 부산 세존사 회주 장산스님이 취임했다. 용성스님의 뜻을 이어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장산스님 모습.
불교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용성스님의 대각사상 선양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재단법인 대각회 제19대 이사장에 부산 세존사 회주 장산스님이 취임했다.
대각회는 10월3일 서울 목동 법안정사 큰법당에서 세존사 회주 장산스님의 제19대 대각회 이사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주지 법수스님과 신규탁 연세대 명예교수,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이사장 스님 취임을 축하했다.
이사장 장산스님은 이날 한국불교 큰 스승이자 독립운동 주역인 용성스님의 가르침을 이어 불법홍포와 전법교화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사장 스님은 취임사에서 “1864년 용성조사 장수에서 태어나시고 서울 도성에 승려 오백년간 발도 못 디밀던 시절, 1911년 종로 한복판에 대각성전 세우고 불교도래 1600년 만에 우리 글자로 부처님 말씀 종이게 새겼다”고 밝혔다.
이어 “스승을 따르던 제자들 조계종대각회 설립하고 최초로 재단법인 대한불교 조계종이란 이름을 썼다. 정화불사 조계종 세운 역사 이래 동산, 고암, 동헌, 자운, 금오, 경성, 성철, 혜암, 법전, 지관, 도문스님 등이 가리성을 쌓았고 용성 조사 후학이 종단 비구 절반을 채웠다”며 “이 자리는 용성조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대각회가 지금도 청정승가 조계종단의 중추가 되어 한국불교의 찬란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술국치 이듬해인 1911년 대각사를 창건하고 경전 한글화에 힘쓰는 한편, 어린이들을 위해 찬불가를 직접 만드는 등 미래불교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고 부연했다.
이사장 스님은 용성조사의 정신과 가르침을 새겨 신도들도 전법포교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사장 스님은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하며 마음먹고 가부좌를 틀고 하루 한 끼 먹으며 명상에 든 적이 있느냐”고 묻고, “꼭 한 번 해보고, 재미가 나면 한 번 더 하고 매일 해 보라”고 주문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심을 품고 명상에 들라고 덧붙였다.
이어 “머리가 깜깜하면 큰 일”이라며 “유정무정 일체만유 다 불성 아닌 것 없고 나의 존재가 아닌 것은 없음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정진한다면, 조금씩 내 머릿속도 여명이 트고 밝음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 스님은 “앞으로 마음으로 하루 한 번 부처님을 사모하라”는 당부로 법문을 마무리했다.
1965년 해인사에서 고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장산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해인사 안거 이후 1970년 고암대종사로부터 전법게를 받았다. 1976년 동국대 불교대학 졸업하고, 1985년부터 1990년까지 호주 시드니 불광사 포교당에서 전법포교에 전념했다. 조계종 초심호계위원, 법규위원, 교육원 역경위원장, 서울 대각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2003년 부산 세존사를 창건해 현재 회주로 주석하고 있다. 2013년 10월 부산 세존사를 출발해 설악산 낙산사를 돌아 다시 세존사로 돌아오는 1300km 도보 순례를 했다. 주요 저서로 <화엄경 100일 법문> <걷는 곳마다 마음 꽃이 피었네> <자비 멀리서 가까이에서> <고암 법어록> 등이 있으며, 다수의 역서가 있다. 2022년 수필집 <허공의 달을 병에 담은 동자승>으로 제19회 탐미문학상 수필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등 주옥같은 글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